대구참여연대가 오는 6일부터 예정된 대구시의회 정례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의회가 다뤄야 할 13가지 대구시정 문제를 나열하며, 철저한 감사를 촉구했다. 대구참여연대는 “권위주의에 물든 홍준표 시장, 시민단체와 언론의 비판을 적대하며 독단으로 일관하는 홍 시장을 그나마 견제할 힘은 대구시의회에 있다”며 “이번만큼은 홍 시장의 독주를 제대로 견제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의회의 모습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31일 대구참여연대는 보도자료를 통해 홍준표 시장 대구시 시정에서 확인되는 13가지 문제점을 나열했다. 대구참여연대가 나열한 문제는 ▲대구시 언론탄압 책임과 언론자유 보장 대책 ▲퀴어축제 인권침해와 시민기본권 침해의 책임 ▲박정희 동상 건립의 절차 위반 및 위법성 ▲홍준표 시장의 인사권 남용 책임과 대책 ▲늘어난 민·형사 소송 예산 및 행정력 낭비 ▲신청사 비용 관련 공유재산 매각의 문제 ▲행정통합 효과 과장 및 비민주적 추진의 문제 ▲공무원 골프대회·노래자랑 예산낭비 문제 ▲고위직 공무원 공공시설 사용 특혜 문제 ▲공공기관 통폐합 관련 고용 및 인사 문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변경과 골목상권 문제 ▲의원발의 조례의 예산편성·집행 여부 문제 ▲공용차량 사적이용 등 부정 운영의 문제 등이다.
대구참여연대는 “대구시의회 전반기 2년은 홍준표 시장의 불통과 독주를 견제하지 못하고, 부실·졸속 정책들을 절차적으로 정당화시켜주는 거수기 의회라는 비판을 받았다. 더구나 올해는 대구시에 대한 국정감사도 없어 외부의 견제력도 약했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정의 문제점을 제대로 짚고, 대안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대구 시정은 더욱 퇴행의 길로 폭주할 수밖에 없다”고 짚었다.
끝으로 “대구참여연대가 감사를 요청한 사안들은 이미 발생한 일이지만 홍 시장의 아집으로 인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더욱 고착된 문제, 올해에 새롭게 발생한 문제 및 시민이 문제가 있다고 제보한 사안”이라며 “이번 행정사무감사는 대구시의회가 그간의 무기력한 모습을 탈피해 시정을 제대로 견제하는 시민의 대표기관으로 거듭날지 가늠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6일부터 313회 정례회를 열고 행정사무감사, 2024년도 결산 추경예산안 심사, 2025년 예산안 심사 등의 의사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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